첫발이 제일 힘들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인 모양입니다. 1. 출발 전날 어렵게 숙소를 정하고, 항공권과 보험까지 잘 해결했는데, 내일이 출국일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비자의 발급이 계속해서 늦어졌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어학원의 안일함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부랴부랴 관광 비자를 급하게 신청해서 90일의 시한부 목숨을 얻은 채로 무작정 호주로 출발했습니다. 이 판단이 나중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죠. 2. 호주 도착 총 13시간 정도의 비행과 한번의 경유를 잘 이겨내고 저희 가족은 호주 애들레이드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이 겨울일 때 출발했는데, 고작 열 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고,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의 호주를 마주하게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