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희망회로보다는 절망회로가 맞을 확률이 높은 것인가.
1. 주식 종목 코스닥
2차 전지가 멱살을 잡고 끌어올려놓은 코스닥이 2차 전지가 힘을 잃자 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내려앉았다. 어제 장중에 등락폭이 6.5%였는데, 하루에 이렇게 떨어지는 날을 몇 번이나 경험했는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은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을 신나게 주워 담았다. 응?? 이건 무슨 상황이지?? 너희 설마...... 이렇게 될걸 기다리고 기다렸던 거야??
2. 매수 및 매도 계획
새로운 종목을 종가로 매수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무서웠다. 다만 보유 중이던 2차 전지 관련인 SK아이테크놀로지 일부와 SK이노베이션 일부를 수익실현하고 시장을 관망했다. 사실 사고 싶은 종목들이 몇몇 보인다. 스윙 관점이고, 지금 사면 얼마가 걸리더라도 충분히 수익 실현 할 수 있을만한 종목들이 보이지만, 지수 앞에 장사 있던가. 빨리 절망회로가 희망회로로 바뀌길 바라며,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할 뿐, 지금은 매매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설령 이렇게 눌렸다 다음날 날아가더라도, 내 몫이 아니다. 그릇이 작은 내가 담을 수 없는 거니까, 이런 것들은 그냥 놓아줘야지. 아니다. 그냥은 아니고 울면서 놓아주련다.
3. 결론
내가 알고 있는 주식은 대충 이렇다. 제일 먼저 지금이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횡보장인지를 파악하고, 좋은 종목을 고른 후, 지금이 매수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인가(이 말은 즉슨, 내가 사도 될 만큼 가격적인 매력이 있느냐!), 매수한다면 수익률과 손실률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등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직접 미국의 모기지론 폭락과 코로나 폭락을 겪으면서, 운이 좋지 않으면 주식을 하는 사람이 폭락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중관리가 중요하고, 시장을 먼저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현금과 주식의 비중은 50대 50이다. 장투를 제외한다면, 더 많은 비중으로 현금을 들고 있다. 가끔 현금을 보면서, 현금을 가지고 있는 건 바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던데...... 시간이 지날수록 현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질 텐데..... 라며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잃지 않는 매매를 하는 것이 결국 이 어려운 주식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욕심을 조심히 누그러트린다.
아마 많은 분들이 괴로울테다. 2차 전지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이전부터 조정을 보여왔고, 2차 전지가 폭락의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종목들도 단기로는 그들을 따라갈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00년도 초반 있었던 인터넷 거품처럼 모든 종목에 거품이 끼여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른 종목들은 조정을 보여왔고, 어떤 종목들은 이미 바닥을 다지고 있기에, 조정장에서는 이러한 종목들이 빛을 볼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2차 전지의 폭등을 내 몫이 아니면 잘 가라는 식으로 반응한 사람과 그 뜨거운 등에 올라타려던 사람들의 차이가 여기서 나타날 것이다.
뜨거운 등에 올라타기는 쉽지만, 한번 식어버린 등에서 내려오기란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야만 하니까...... 모두들 힘내자. 조정은 늘 '으악! 너무 힘들어서 더는 못 견디겠어!'라고 느낄 때가 바닥인 경우가 많았다. 파이팅!!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녕 나도 힘들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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