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시작해서일까, 아니면 내 거래가 원래 이리 잦았던가를 고민하게 된 날이다.
1. 주식 종목 SK이노베이션
당사는 모두가 아는 정유회사다. 하지만 자회사로 SK온을 가지고 있고, 이 회사가 바로 요즘 핫한 2차 전지 중 파우치형과 각형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만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처럼, 이 회사도 정유가 주도 섹터였기에 지금까지 2차 전지 영향을 거의 받지 못했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처럼 분할 상장해 버리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역시 먼산만 바라보는 격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회장이 나서서 주주에게 안심할 수 있는 발언으로 불씨를 껐고, 드디어 2차 전지 섹터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물론 유상증자 건으로 깊은 하락을 했었고, 개인적인 판단은 회사 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반등을 줄 거라고 믿었다. 사실, SK 그룹이 나의 첫 직장이기도 했고, 그룹 전반에 동기들이 포진되어 있어, 혼자서 짝사랑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2. 매수 이유
20만원에 첫 매수를 했다가 대차게 물렸다. 그 당시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대부분 중소형주를 거래하고 있던 나에게 대형주라는 안전한 영역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매수 타이밍을 생각하지 않고, 가능성만 보고 매수한 결과다. 대형주였기에 어느 정도 장투를 예상하고 초도 물량만 매수한 것이 천만다행이지, 아니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여담이지만, 보통 첫 매수를 100을 하면 두 번째 매수는 200 이상을 하려고 한다. 내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반등 타이밍에 물타기! 역시 언제나 주식은 그 회사의 가치를 추종한다고 했던가. 얼마 전 반등의 기미를 포착했고, 과감하게 2 배수 물타기를 시전해 평단을 17만 원 초반으로 맞췄다.
3. 매도 이유 및 계획
분할 매도 중이다. 역시 몇 배를 먹을 수 있는 큰 그릇을 못 되는 모양이다. 꾸준하게 반등을 주어 그릇이 작은 나도 버틸만한 영역이었는데, 이 대형주가 급등을 했다. 하긴 시총이 그리 큰 에코프로 주식 형제들은 상도 쉽게 가는데, 너라고 못 갈 것도 없지. 전고점인 30만원 부근까지는 버텨볼 생각인데, 장이 불안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의 주식장은 이래보인다. 지수는 2차 전지가 끌어올렸고, 나머지 종목들은 조정을 받고 있다. 보통 거품은 모든 주가가 같이 끌어올려질 때 발생하는데, 그렇다면 2차 전지가 조정을 받거나 거품이 꺼질 때 다른 종목들이 반등을 준다면? 이것은 희망회로 쪽이고, 만약 같이 내려앉아버린다면? 이것은 절망회로 쪽이다. 이성적인 판단은 희망회로 쪽이 맞아 보이는데, 자꾸 비관회로가 돌아가려고 한다.
4. 결론
오늘도 느끼지만,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이 첫 번째인 것은 불변이지만, 매수/매도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타이밍이 안 좋으면 손실을 맛본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그래!! 사랑도 타이밍이라고 했다. 세상만사가 타이밍이 이리 중요하다. 근데 요즘 왜 자꾸 사랑타령이지....... 외롭니?? 외로우니까! 주식들아! 가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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