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코스피는 0.99% 하락 마감했고, 일부 기관이 매수해 줬지만, 외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한 코스닥은 0.52% 하락 마감했다. 1% 넘게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해 주며 마무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시장에서도 뜬금없이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확인되었는데, 댐 건설과 관련된 종목들이다. 이들의 상승 배경을 알아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이를 근거로 매매 전략도 함께 고민해 볼 생각이다.
댐 관련주 급등 배경
환경부가 4대강 복원 및 보강 사업을 발표하면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댐 건설과 관련된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면서, 수급이 쏠렸다.
이화공영과 우원개발이 해당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강동씨앤엘과 특수건설이 15% 이상 급등하며 수급의 힘을 보여줬다. 주식을 리뷰하면서, 댐 건설과 관련된 종목을 리뷰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모두, 수급이 좋지 못한 시장의 상황에서 일부 수급이 쏠리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들의 상승이 어느 시점에서 나왔는지 차트를 살펴보면서 확인해 보자.
댐 건설 관련주 차트 리뷰
이화공영과 우원개발은 장기적으로 우하향하던 주가가 갑자기 수급이 몰려들면서 급등한 모습이다. 상한가로 마무리되어, 내일 갭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테마성 상승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강동씨앤엘과 특수건설은 단기적으로는 하락추세였지만, 장기 추세가 앞 두 종목과 다르게 횡보 수준으로 보인다. 오히려 투자를 한다면, 이런 종목에 투자를 하는 편이, 하락 추세에 있던 두 종목에 비해서는 낫다고 본다. 강동씨앤엘은 최근 수급이 한번 들어오면서 상승을 만들어 냈고, 저항에 윗꼬리를 만들다 조정을 받아 왔는데, 다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20 이평선을 돌파한 모습이다.
특수건설은 전고점을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돌파한 모습이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높아졌는데, 댐 건설과 관련된 이슈가 얼마나 강력한지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슈의 파급력에 따라 주가의 상승 정도는 결정될 듯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재무제표 리뷰
테마성 상승 종목들의 특징이, 재무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인데, 해당 섹터의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매출액이 크지 않은 시총 작은 녀석들이 빠르게 움직이면 테마성 상승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당 종목들도 시총이 작아 빠르게 상승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강동씨앤엘이 큰 폭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은 비슷비슷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실적과 적자를 보여주는 중이다. 사실, 실적만 보면, 이들의 투자 매력을 떨어진다. 단순히 테마의 강도를 판단하고, 이들의 상승 정도를 판단해,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매매 전략이 필요한 섹터로 보인다.
그렇다면, 매매 전략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
매매 전략
기본적으로 중장기 투자를 한만큼의 매력이 있는 산업도 아니고, 종목들도 아니다. 실적이 좋지 못하고, 댐을 건설한다는 발표만으로 테마성 상승을 보여줬기에, 직장인들이 긴 호흡으로 끌고 투자를 할만한 매력은 떨어진다.
만약, 단기적으로 매매해 본다면, 차트상으로는 강동씨앤엘과 특수건설을 고민해 볼 수 있겠다. 강동씨앤엘은 조정 이후 거래량이 다시 들어오면서 반등하는 모양새인데, 거래량이 적어 신뢰도가 높지 않지만, 전고까지 반등을 노려볼 수는 있겠다. 특수건설은 점고점을 돌파해 줬기 때문에, 목표가를 설정하기보다는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3~5% 수준의 수익을 노려보며 단기적으로 매매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직장인 투자자라면 이들의 왜 상승했는지 배경과 대장주를 파악하고, 다음 뉴스에서 빠르게 매매해 보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사실 이러한 테마로는 부산산업이 대장역할을 해왔는데, 함께 관찰해 보면 좋을 듯하다.
국내 증시 리뷰
나스닥은 횡보 수준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외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중동의 이슈에도 유가가 지속 하락하는 모습이 조금 눈에 띄는데, 이유는 세계 경제의 경기 침체를 선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이 바로 유가이기 때문이다. 아직 60달러 수준도 아니라서 이른 걱정이라고는 생각이 들지만, 유가는 지속적으로 관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뉴스에서는 대형주들이 성과급 등을 이유로 자사주들을 대량 처분한다는 내용들이 확인되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코스피가 좋아지기 힘들다. 물론, 뉴스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외인들의 제법 큰 매도세와 함께 나온 뉴스라 영 거슬린다.
아무튼 이번주는 방향성을 확정하기 힘들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와 FOMC 등 이슈로 인해 방향성을 정하기 힘든 한 주가 될 듯하다. 그래도 파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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