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애들레이드 어학 연수 ELC 어학원 (애들레이드대학 부설어학원)

 정말 해외 어학연수가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호주 애들레이드

1. 애들레이드 ELC

 저는 사내 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약 6개월 정도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애들레이드에는 많은 어학원이 존재하지만 저는 그중에서 애들레이드 대학교 부설어학원인 ELC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대학교 부설이라서 대학생 신분으로 연수에 참여할 수 있어서, 교내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많은 식당이나 관광지 입장료를 학생 할인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2. 애들레이드 ELC 장점

 장점은 많습니다. 우선 교사가 대학 소속이라서 기준이 엄격해 보였고요. 제가 아주 오래전 캐나다에 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수업 시간이 거의 대화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수업이었는데, 이곳은 읽기 말하기 쓰기 듣기를 하루씩 나눠서 주 4일을 진행하고, 마지막 금요일에는 여러 주제로 레벨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전 주로 호주 문화나 액티비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수업을 들었는데, 외부 활동이 많아서 같은 반 학생들과 대화할 시간이 많아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숙제도 많고 발표도 매주 이뤄져 생각보다 여유가 없는 삶을 살다 왔어요. 5주 차 시험까지 치르면, 다음 텀에 대한 레벨이 확정되어 또 다른 수업을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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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들레이드 ELC 단점

 사실, 저는 말하기와 듣기가 이번 연수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ELC는 쓰기에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아무래도 대학을 가기 전에 어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애들레이드 대학을 입학하는 학생들이 주를 이뤄서인지, 글쓰기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쓰기도 잘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쓰기는 파파고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어떤 분이냐에 따라 수업의 분위기가 너무나 달라졌어요. 대부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즐겁게 수업했는데, 간혹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선생님을 만나면 조금 힘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좋았던 분들은 아직도 인스타 친구로 남아서 가끔 안부도 묻고 농담도 하곤 합니다.
 

4. 영어 실력 향상

 제 영어가 이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들리기만 하면 좋겠다. 짧은 문장이라도 자연스럽게 했으면 좋겠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그들이 쓰는 표현 방식을 써볼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긴 문장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니 말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영어공부를 직장인이 꾸준하게 흥미를 가지고 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영어에 대한 갈증은 있었지만, 적당한 영어 점수를 확보할 정도의 실력이 되자, 흥미가 사라졌어요. 얼마나 잘 먹고살겠다고 이 나이에 영어를 붙잡고 씨름해야 하나 싶었죠.

 하지만 애들레이드를 다녀오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정말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갖고 있는 그들과 조금이라도 더 진솔한 대화가 하고 싶어 졌습니다. 전 어학연수를 결심하셨다면, 영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5. 강력 추천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연수를 다녀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생각의 크기가 바뀌는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서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였는지도 호주에 가서 느꼈으니까요.

 그때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한국말로 한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정말 진솔한 대화를 언젠가는 꼭 하고 싶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어디서든 영어 공부를 못할까요? 글을 쓰다 보니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람이 황홀한 노을에 조용히 뒷걸음치던 그곳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