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관의 매수세가 양 시장에서 이어졌지만, 코스피는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1%가량 하락하며 마감했다. 환율과 유가가 조금씩 상승했고, 금 가격은 전고점을 돌파하는 중이다.
금리 인하가 기대되면서, 코스피가 3000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하지만, 코스닥은 아직 20선 아래에 캔들이 위치하면서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시장 속에서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바로, 로봇 관련주들이다. 어떤 배경으로 상승했는지 알아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이를 근거로 매매 전략도 함께 고민해 볼 생각이다.
로봇 관련주 급등 배경
1 가구 1 로봇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간형 로봇이 AI와 결합되어 단순한 보조를 넘어서 스마트한 개인 로봇 시대가 전망된다는 시각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발표됐다. 이와 함께, 로보로보가 AMD와 함께 교육용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로봇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하루다.
로보로보가 메인 뉴스로 전달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딥마인드가 19%, 영우디에스피가 15%, 유일로보틱스가 10% 정도 상승하며 섹터의 상승을 이끌었다. 오랜만에 보인 로봇 관련주들의 상승인데, 이들의 차트를 살펴봐야겠다.
로봇 관련주 차트 리뷰
딥마인드는 사실, 로봇 관련주라기보다 AI 관련주다. 하지만 로봇과 AI 결합 이야기가 나올 때면 빠지지 않고 관심받는 종목이라 함께 리뷰해 본다. AI 관련주다 보니, 최근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로봇 관련주들과는 사뭇 다른 차트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나머지 세 종목은 조정을 받거나 횡보하던 와중에 거래량이 증가하며 급등한 모습이다. 로보로보는 거래량 없이 쭉 아래로 하락하던 추세를 횡보로 바꾼 이후, 엄청난 거래량을 앞세워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렇게 거래량 없이 횡보하는 종목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영어디에스피와 유일로보틱스도 한차례 상승 이후 조정을 받고 횡호 하던 와중에 거래량이 증가하며 상승한 모습인데, 매집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차트 모습이다. 영우디에스피는 이평선을 돌파하고 마무리되어 유일로보틱스보다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이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재무제표 리뷰
로봇 관련주들의 재무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아직 산업이 확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주가의 상승이 실적과 밀접한 관련을 맺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희망과 미래를 당겨오면서 주가가 형성되기 때문인데, 그래도 재무 상태가 좋은 기업에 투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개인적인 성향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거래하기는 조금 부적합하다. 다른 로봇 관련주들 중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재무 상태가 좋은 편인데, 아직 거래량이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로봇 테마가 좋아진다면, 반드시 움직일 녀석이다. 시총이 커서 무겁게 움직이겠지만.
그렇다면, 어떤 매매 전략을 세워볼 수 있을까?
매매 전략
로보로보는 상한가로 마무리했기에, 내일 갭을 띄우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테마가 강하다면, 아직 오르지 못한 다른 종목들의 상승이 나타날 테고, 로보로보는 많이 빠지지 않고 고가에서 유지되는 모습을 보일 테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재무 상태가 좋은 종목들을 매수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접근이 아니라면, 영우디에스피나 유일로보틱스를 매매할 것 같다. 모두 저가 부근에서 횡보하며 지지 라인을 탄탄하게 만들어 놨고,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이제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손절가를 지지받는 구간으로 설정해 놓고 매수를 진행하면서, 호흡을 조금 길게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히 수익을 볼 수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 리뷰
외인의 매도세를 기관이 매수로 받아주면서, 증시는 그럭저럭 움직였다.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도 장중 하락했던 부분을 회복하며 마감했기에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으로 수치들이 확인되면서, 석유화학 관련주들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져가는 중이다.
하지만, HLB 관련주들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슬슬 바이오 관련주들 전반적인 섹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PF 문제는 뉴스에서는 조용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에 폭탄으로 숨어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또 한 가지 이벤트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23일로 알고 있는데, 실적이 잘 나오더라도, 예상치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만약에, 이런 발표를 한다면 국내 증시는 한차례 또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기업의 실적을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보기는 또 처음인 듯하다.
어쩌겠는가. 증시가 상승하려면, 이런 결과들이 잘 나와줘야 하는 것을. 전선이나 구리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분들은 아주 심심한 장이 될 수 있는데, 그래도 흔들리지 말고 횡보하는 종목들을 잘 살펴놓자. 로보로보 상승을 기억해야 하는 하루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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