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관련주 삼양식품 에스앤디 빙그레 우양

 외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HLB가 추진하던 간암 신약에 대한 FDA 판매 허가가 불발되면서 HLB 계열사 대부분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의 조정 폭이 컸다. 

 

 

 코스피는 1.03% 하락, 코스닥은 1.76% 하락했고, 환율과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기관과 외인이 매도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며 하방을 방어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장 막판에 대량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인데,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확인이 필요하겠다.

 

 이런 시장 속에서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바로 음식료 관련주들이다. 이들의 상승 배경을 살펴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알아보자. 이를 근거로 매매 전략도 함께 고민해 볼 생각이다.

 

음식료 관련주 급등 배경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엄청난 수출 증가를 보이면서 삼양식품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K-식품이 미국에서 열풍을 이끌면서 이들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이런 배경으로 삼양식품과 에스앤디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빙그레와 우양이 10% 넘는 상승을 보이며 음식료 관련 섹터의 상승을 이끌었다.\\

 

반응형

 

 이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음식료 관련주 차트 리뷰

삼양식품 에스앤디 일봉 차트

빙그레 우양 일봉 차트

 분명 오랜만에 상승했다고 표현했는데, 주가는 그렇지 않다. 꽤 오랫동안 큰 거래량 없이 꾸준하게 상승한 모습을 대부분 보여주는데, 이는 실적이 개선되었지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거나 하는 부분 없이 꾸준히 우상향의 차트를 만드는 와중에, 삼양식품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듯하다.

 

 그래서 삼양식품과 에스앤디, 빙그레는 고가 부근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을 만들어 냈다. 매물대가 없는, 대부분이 수익 중인 차트가 만들어진 것인데, 이제 어디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모르게 됐다. 반면, 우양은 거래량 없이 횡보하던 와중에, 금일 큰 거래량을 동반하며 이평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전 매물에 막혀 윗꼬리를 만든 모습이다.

 

 이들의 재무 상태가 어떻게 다르길래, 이런 차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걸까? 확인해 보자.

 

음식료 관련주 재무제표 리뷰

삼양식품 에스앤디 재무제표

빙그레 우양 재무제표

 우양의 실적이 조금 아쉽다. 이런 모습이 차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양도 재무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냉동식품이 강세인 우양인데, 미국 코스트코에 납품되고 있는 핫도그와 피자가 우양 제품인 것으로 확인될 정도로, 우영도 K-식품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나머지 세 종목의 재무 상태는 훌륭하다. 특히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얼마 전, 호주에서 꽤 오랜 기간 체류한 적이 있었는데, 호주 사람들이 그 매운 불닭볶음면을 엄청나게 사가는 모습을 자주 봤다. 이 제품이 이렇게 효자 상품이 될 것이란 것을 예상이나 했을까?

 

 에스앤디와 빙그레도 꾸준히 좋은 모습이며, 24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종목을 왜 미리미리 찾아보지 못했을까? 아직도 멀었다.

 

매매 전략

 

 신고가는 매물이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즉, 대부분의 매수자가 수익 중이라는 이야기라, 한편으로는 매물대가 없으니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제 수익을 챙기려는 매도세가 강해질 확률도 높아진다는 양면의 모습이 존재한다. 그래도 오늘 터진 거래량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좋을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목을 매매한다면 에스앤디와 같이 손절라인이 있는 종목을 선호한다. 전고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되, 이 라인을 깨고 하락하면 손절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접근하다면, 괜찮은 매매 전략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고점이라서 두려운 분들은 우양은 어떨까? 120선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터진 거래량과 상승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분할로 접근해 120선 돌파를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전고점 라인이 바로 아래 있기 때문에 손절 라인도 짧다. 좋은 접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증시 리뷰

 

 HLB 신약 허가 실패 소식으로 HLB 계열사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증시는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중간에 하락폭을 줄이는가 싶었지만, 결국 추가 하락하며 마감했다. 

 

기관은 매수했던 레버리지 종목들을 대규모로 정리하면서 외인과 함께 인버스를 쓸어 담았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HLB 그룹 8개가 하한가를 기록하다 보니, 증시가 좋을 수 없었는데,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방향을 이렇게 돌려세우는 것도 보기 힘든 일인데, 의미를 알아차리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

 

 앞으로 기관과 외인이 어떤 종목들을 매수, 매도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생각이다. 단기 접근이라면, HLB의 하락세가 마무리될 때쯤, 포지션을 다시 바꿔야 하는데,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관건이 됐다. 무슨 이유 때문에 신약 승인이 실패했는지 알아봐야겠지만, 무조건 된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던 HLB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피해는 또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이 떠 앉게 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증시에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는 것 아니겠는가.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은 하루다. 금요일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힘내는 방법 말고는 또 뭐가 있겠는가.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