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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가스 관련주 한국석유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대성에너지

힘내볼까요 2024. 4.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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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큰가.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3%까지 하락이 나왔다가, 마지막에 회복하며 마무리했다. 

 

 

 이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종목들은 뻔하다. 정유, 방산, 곡물, 금속, 해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 가장 강세를 보였던 정유 및 가스 관련주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한다. 어떤 배경으로 상승했는지 알아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이를 근거로 매매 전략도 함께 고민해 볼 생각이다.

 

정유 가스 관련주 급등 배경

 

 중동 전쟁이다. 유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싸움이 중동 전체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 같지만, 힘이 약한 우리 증시는 다르다. 유가는 82 달러 수준에 머물렀고, 달러가 1,380으로 살짝 상승하는 정도였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장 중반 3%대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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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들이 바로 정유 및 가스 관련주들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급 쏠림이 원인인데, 수혜를 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 시장이었다. 그냥 반사적으로 수급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으로, 한국석유와 흥구석유가 20% 넘는 급등을 보였고, 중앙에너비스와 대성에너지도 10% 넘는 상승을 보이며, 장이 하락하는 와중에 급등했다. 이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정유 가스 관련주 차트 리뷰

한국석유 흥구석유 일봉 차트
 중앙에너비스 대성에너지 일봉 차트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싸움으로 수급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횡보하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필요하고, 이런 현상 때문에 처음으로 들어온 큰 거래량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모두 20선을 깨지 않는 선에서의 조정을 보이다가, 다시 한번 거래량이 증가하며 급등한 모습인데, 이평선과의 거리가 조금 있지만, 서로 보복 미사일을 쏴대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가가 나쁠 이유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 이런 테마성 종목에게 실적이란 중요하지 않다. 대장주를 아는 것이 보다 중요한데, 한국석유와 흥구석유 정도를 기억하고 있다가, 뉴스에 맞춰 매매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그래도 한 번은 살펴보자.

 

재무제표 리뷰

한국석유 흥구석유 재무제표
중앙에너비스 대성에너지 재무제표

 무난한 실적이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서 해당 종목들이 반드시 수혜를 보는 것도 아니란 이야기다. 만약 그랬다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되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하다. 단순 테마성으로 움직이기에, 재무 상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래도 이왕이면 한국석유가 좋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니, 참고 정도 하면 될 듯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매매 전략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까?

 

매매 전략

 

 보통 주가가 내려와 있거나, 이평선과 캔들의 이격이 크지 않은 종목을 실제로 거래하고, 글을 쓸 때도 이런 위치를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유 관련주들의 테마는 이런 매매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우선, 뉴스에 민감해야 하고, 뉴스에 빠르게 반응하되, 절대적으로 대장주를 거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석유와 흥구석유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주도주가 아닌 대성에너지의 경우에는 상승의 폭이 적다. 만약 대성에너지의 차트가 정유 관련주가 아닌 반도체나 로봇 관련주였다면, 오늘부터 종가 매매를 접근할 정도의 매력 있는 자리다.

 

 하지만, 이런 테마는 적절치 않은 접근이다. 만약, 짝꿍매매를 한다면 가능하겠다. 예를 들어 아침 일찍 한국석유가 급등했는데, 조금 늦어서 매수하지 못한 경우, 느리게 움직이는 대성에너지를 매수해, 수익률은 조금 낮추지만, 해당 테마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특히 한 종목이 상한가를 가는 경우에 성공률이 높아지니 참고하자.

 

증시 리뷰

 

 아침에 갭으로 하락 이후 갭을 메꿔주는 모습을 보여, 증시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겠구나 했는데,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쏘는 순간 기대는 무너졌다. 엄청난 속도로 3% 가까이 급락했다. 야수의 심장으로 주식을 더 사야 하나 불타오르기도 했지만, 일부 반도체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수준으로 매수는 멈췄다. 하락의 폭과 속도가 너무 커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장 후반부로 가면서 증시는 제법 많이 회복했다. 외부 환경에 따른 급락은 어느 정도 회복해 준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매수에 손이 가기에는 공포를 이길 자신이 없다. 오늘 하루 모두 그러셨을 듯하다.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아래꼬리를 제법 길게 만들며 지지하는 힘을 보여줬으니, 다음 주를 기대해 보자.

 

 제발, 이스라엘이랑 이란은 그만 좀 싸우고. 너희는 파이팅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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