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하루 만에 맞을 줄이야. 코스피에 외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매도하면서 증시가 극으로 갈렸다. 이런 불안한 장에서도 특히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있는데, 바로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이었다.
어떤 배경으로 이들이 상승했는지 알아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이를 근거로, 어떤 매매 전략을 세워볼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생각이다. 추가로, 오늘 매매한 매매 일지도 공유해보려고 한다.
1. 제약 바이오 관련주 급등 배경
원래 제약 바이오가 강세를 보이려면, 경기 회복기에 이르러야 하는데,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이 중국의 수출입 미검증 목록을 업데이트했는데, 여기에 중국의 CMO 업체인 우시바이오가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배경으로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EDGC가 상한가를 씨젠과 메드팩토, 바이넥스가 20% 가까운 급등을 보여주면서, 좋지 않은 코스닥 장을 이끌었다. 이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2. 제약 바이오 관련주 차트 리뷰
대부분 최근 추세를 돌린 이후에 큰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급등한 모습이다. 반면, EDGC는 하락 후 횡보하던 와중에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에 이평선이 많아 매력은 떨어진다.
씨젠이나 메드팩토는 20선을 지지삼아 눌리고 상승을 반복하고 있고, 바이넥스는 60선을 완벽하게 지지받는 와중에, 의미 있는 거래량이 들어와 주면서, 전고점을 강하게 돌파했다. 윗꼬리가 아쉽긴 하지만, 120 이평선이 하락하던 와중의 상승이라, 일부 차익 실현 매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의 재무 상태는 어떨까?
3. 재무제표 리뷰
바이오를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런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다. 3년 연속 적자인 기업은 피하자. 이런 이유 때문에 EDGC는 주가가 추세를 돌리지 못하고 우하향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반면, 씨젠과 바이넥스는 나름 탄탄한 재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CMO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다면, 우리나라의 삼성바이오로직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들은 시총이 큰 종목이니 만큼, 빠른 시간에 단기 상승을 노린다면, 씨젠이나 바이넥스가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매매 전략으로 매매해 볼 수 있을까?
4. 매매 전략
적자인 두 기업을 제외하고, 씨젠과 바이넥스를 살펴보자. 씨젠과 바이넥스 모두 의미 있는 거래량이 터졌고, 전고점을 돌파해 냈다. 전고점을 이탈하지 않고 지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타점이 될 수 있겠지만, 금일 큰 상승을 오랜만에 했으므로, 눌림을 기다리는 매매를 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늘 종가로 이 두 종목을 보았더라면, 두 종목 모두 종가 매매도 가능해 보인다. 씨젠의 상승률이 커서 주가가 높아 보이지만, 이전에 들어온 거래량을 크게 넘어선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상승한 부분이기에,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넥스도 첫 거래량이 터졌으니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종목이 되었다.
5. 매매 일지
요즘 자주 거래하는 동운아나텍 매매 일지다.
첫 눌림 매매 성공 이후에, 거래량 없이 눌러주는 모습을 보여줘 지켜보고 있었는데, 지난주 금요일 다시 반등하는 양봉을 보여줘, 종가로 매수했다. 오늘 증시가 좋았더라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증시가 밀리면서 크게 하락했지만, 반도체 전반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매매한 덕분에 수익으로 마무리하였다.
이렇듯, 수익을 실현한 종목이라도, 다시 매력적인 포인트가 올 수 있다면, 관심종목에서 삭제하지 않고 지켜보는 편이다. 이렇게 이미 아는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훨씬 쉽다. 움직임을 예상하기에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은 기업이라면, 장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렇게 상승과 하락 폭을 이용해서 지속적으로 단기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6. 증시 리뷰
코스피가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코스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 중간에 반도체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코스닥도 반등을 시도했던 적이 있지만, 매도세의 힘에 눌려 결국 2% 넘는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주말에 기관과 외인이 어떤 종목들을 매수, 매도했는지 살펴보기를 잘했다. 그들이 매도한 엔터주와 일부 바이오주, 반도체주들이 힘을 쓰지 못한 반면, 그들이 매수한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종목들은 크게 상승했다.
어느새 유가는 80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상황이고, 중동과 북한은 전쟁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외부 악재들은 해결되지 않고 여전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중국이 돈을 풀기 시작했고, 경기가 좋아질 것에 대한 반응으로 국내 철강주들이 상승했다. 오랜만에 게임주와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고, 기아와 현대차의 호실적으로 자동차 관련주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하루였다.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코스닥의 하락이 뼈아프다. 건설과 일부 제약바이오주들의 강세를 예상했고, 시장이 그대로 움직여주었지만, 그래도 통장이 파랗게 변한 것은 코스닥 때문일 테다. 이에 좀 외인들도 코스닥 매수세에 가담해줘야 할 텐데 걱정이다. 내일은 코스닥도 좋은 모습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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