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힘내볼까요 (feat.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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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주식일기

은행 보험 관련주 제주은행 푸른저축은행 삼성생명 DB손해보험

힘내볼까요 2024. 1. 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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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량 자체가 너무 없다. 외인이 매수한 코스피는 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된 반면, 외인과 기관이 2천억 정도 매도한 코스피는 또다시 2%가 넘는 하락을 보였다. 

 

 

 이런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 종목이 바로 은행과 보험 관련주들이다. 이들이 상승한 배경을 살펴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리뷰해 볼 생각이다.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매매 전략을 세워볼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

 

1. 은행 보험 관련주 급등 배경

 

 일본 증시가 날아가는 동안, 국내 증시는 한 달간 조정 중이다. 이에, 정부가 상장사 기업가치 강화 추진으로 PBR이 낮은 종목들에 대해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를 시행하고, 기업 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등의 반성문 쓰기를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기업 운영에 불필요한 현금은 투자를 하거나 주주에게 환원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은 그렇지 않다. 경기에 민감한 경기 구조가 한몫하긴 하지만, 주식회사임에도 오너 일가의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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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회사에 현금을 쌓아두면 PBR이 떨어지는데, 1 이하의 기업들에게 이 현금의 사용처를 주주에게 알리라는 이야기다. 즉, 투자를 하던지, 자사주를 매입해서 주주 가치를 올려주라는 이야기인데, 이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이 지금 그 수혜를 보게 되면서, 외인들의 수급이 일본에 쏠려있는 상태다.

 

 이런 소식에, PBR이 1 이하인 금융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은행과 보험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제주은행이 상한가를, 푸른저축은행과 삼성생명, DB손해보험이 좋지 않은 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2. 은행 보험 관련주 차트 리뷰

제주은행 푸른저축은행 일봉 차트
삼성생명 DB손해보험 일봉 차트

 모두 시장에서 외면받던 중에, 최근 거래량이 들어오기 시작한 모습이다. 보험주보다는 은행주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제주은행은 예전부터 변동성이 큰 종목 중 하나였다. 은행주들의 수급 유입이 뚜렷하게 보인다. 

 

 제주은행은 내일 갭 상승해 줄 테니, 이평선과 캔들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졌고, 푸른저축은행은 이전 거래량 대비 아주 큰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보인 상승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생겼다.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은 거래량이 크게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하방 추세를 상방으로 돌려세웠고, 이평선들을 차례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은행주들처럼 단기간에 급등하는 모습은 어렵겠지만, 당분간 상방 추세는 유지될 듯하다. 이들이 모두 PBR이 1 이하인 주식인 점은 참고하시길. 이들의 재무는 당연히 좋겠지만, 그래도 살펴보자.

 

3. 재무제표 리뷰

제주은행 푸른저축은행 재무제표
삼성생명 DB손해보험 재무제표

 역시 재무 상태는 훌륭하다. 와...... 그런데 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이 정도일 줄이야. 2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보이고 있다. 종이를 팔아서 돈을 버는 게 보험이라더니. 

 

 은행주는 사실, 금리가 인하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테마다. 그렇다고, 마냥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것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연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당을 늘리려고 하면, 정부가 나서서 경고를 하는 섹터이기도 해서 시장의 관심이 떨어지는 섹터인데, PBR이 언급되면서 갑자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영업이익이 살짝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재무 상태는 견고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매매 전략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까?

 

4. 매매 전략

 

 우선 제주은행은 비싸졌다. 패스! 푸른저축은행은 9500원 정도까지 눌려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매수 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움직일지 관찰해 보자. 

 

 보험주들도 120선이나 60선까지 눌러주면 좋겠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다만, 거래량이 터지면서 상승한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중장기로 접근하는 편이 적절한 매매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PBR이 낮은 종목들은 꽤 많다. 특히, 얼마 전에 작성했던, 해외 수주가 많은 건설사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들도 PBR이 낮은 반면, PER은 높은 회사들이 꽤 있다. 즉, 회사에 돈은 많은데, 내가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회사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투자하기에 매력이 넘친다.

 

 주식쟁이들은 정부를 거스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정부가 투자하거나 관심 있는 곳으로 돈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번 PBR 사태도 비슷하다는 판단이다. 중장기로 좋은 종목을 골라서 잘 투자한다면, 급등주만큼의 수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5. 증시 리뷰

 

 안 좋다. 중국도 반등을 하고, 일본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미국은 최고가 근처에 와 있는데, 우리 증시는 한 달째 조정이다. 이러다가, 미국이 최고가를 찍고 조정을 받으면, 우리는 또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것인데, 답답하다.

 

 우리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인의 수급이 첫 번째, 그리고 코스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게임주들의 상승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주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낮은 PBR 주식들로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닥의 수급은 더더욱 말랐다.

 

 아휴. 그만큼 우리나라 증시가 매력이 없는 것이겠지. 개인도 공포에 쉽사리 매수하지 못하는 것일 테다. 이런 분위기로 설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빨리 하락을 멈추고 박스권 횡보하는 모습이 보여야 할 테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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