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관련주 이차전지 관련주 (공매도 테마)

 공매도가 금지된 첫날. 오늘 증시는 엄청난 폭등을 이뤄냈다. 엄청난 공매도 물량으로 하방 압력이 강했던 이차전지들이 엄청난 상승을 이뤄냈고, 이에 리튬 관련 종목들도 급등했다. 같은 이유로 로봇 관련주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반도체, 엔터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 외에는 큰 반등은 없었다. 과연 오늘이 증시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1. 이차전지 급등 배경

 

 바로 공매도 금지다. 엄청난 물량의 공매도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었는데, 공매도 금지가 주가 상승 압력을 가했고, 외인의 현물을 매수세가 강해짐에 따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과 같이 시총이 엄청난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과연 이차전지의 급등이 증시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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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 증시 분위기

 

 많은 사람들이 오늘 상승을 반등의 시작으로 보고 있는 듯한데, 이 의견에는 개인적으로 약간 회의적이다. 물론, 산타랠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뉴스에는 개인들이 이차전지에 대한 엄청난 매수세를 주면서, 공매도중이던 외인과 기관이 급하게 숏커버링 (현물을 사서 공매도에 상환하는 것)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이에 이차전지들이 급등했다고 리뷰한다.

 

 맞을 수 있다. 그리고 아예 근거가 없는 이야기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만, 오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조금 의아한 점이 있다. 

 

코스피 코스닥 투자자별 매매 동향

 오늘의 매매 동향인데, 개인들은 매도했다. 그렇다고 외인과 기관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숏커버링으로 인한 강한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하기에는 코스닥에서의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부족하다.

 

 외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DX, HLB와 같이 공매도 세력들이 사랑하던 종목들이다. 이것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주체가 있다면 그들은 숏커버링 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외인이 국내 증시에 걸어놓은 공매도 양은 107조에 달한다. 전체 공매도 양의 68%에 해당한다. 물론, 모두가 이차전지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른 강력한 숏커버링 매수세라고 하기에는 금액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다.

 

 

3. 공매도 금지가 주식의 반등을 만들었다?

 

 공매도 금지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맞아 보인다. 다만, 단순히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바라보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오늘이 반등의 시작이라면, 많이 오른 이차전지가 쉬어줄 때 다른 종목들의 상승이 이뤄지면서 키 맞추기가 벌어져야 한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로 인한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이라면, 이러한 키 맞추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게다가 숏커버링이라고 하기엔 수상한 구석이 많다. 물론 이 정도의 외인 매수세가 터져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사람이지만, 숏커버링만으로 이런 상승을 보였다는 점에서 본인 생각은 조금 다르다.

 

 외인은 2달 넘는 동안 바스켓을 지속적으로 비워왔다.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고환율이 대표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오늘 1300원이 깨졌고, 1298원으로 마무리했다. 환차익까지 누리며 매도를 이어갔던 외인들이 드디어 매력적인 환율의 상황을 만난 것은 아닐까? 유가도 8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한국 시장이 다시 매력적인 상황으로 변한 것은 아닐까?

 

 

4. 산타랠리

 

 산타랠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차전지를 매수했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얼마 전 남겼던 아래 글과 같이 메인 뉴스에 이차전지 관련 주식을 모두 팔고 떠나라는 내용 때문이었다. 특정 종목을 모두 매도해야 한다는 뉴스가 나오는 타이밍이 매수 타이밍이었던 적이 많았기에 차트를 봐가며 매수했다.

 

국내 증시 하락과 뉴스의 상관 관계

 

 두 번째는 환율이 떨어지고 있었고,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80달러도 위태위태하다. 이 외에도, 파월의 발언으로 올해 금리가 상승될 가능성이 아주 낮아졌다. 게다가  미국 CPI가 2% 대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연말 증시가 상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공매도가 불을 붙여준 격이 되긴 했다.

 

 

5. 반갑다 외인들

 

 오늘 상승 이유야 어찌 됐건, 드디어 바라던 바가 이뤄졌다. 외인들이 강하게 매수해 줘야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닥은 급격한 상승 때문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언제까지 이차전지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이차전지가 쉬어줄 때 다른 종목들이 키높이를 맞춰주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오늘 상승은 조금 오버한 경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일부터 크게 빠지지 않고 잘 버텨준다면, 당분간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