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빈대 관련주 경농 인바이오 경남제약 체시스

 세상에. 빈대 관련주를 정리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요즘 시대에 빈대라니. 공매도 금지 이틀째인 오늘 어제 급등한 것이 체했는지, 쉬어갔다. 장 중반에는 코스닥이 4%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장 막판이 될수록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락했지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어제 크게 오른 이차전지들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엄청난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있었으니, 바로 살충제 및 빈대 관련주들이다. 이들의 급등에는 어떠한 배경이 있으며, 어떤 차트와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는 살펴보자. 

 

 

1. 살충제 빈대 관련주 급등 배경

 

 전국적으로 빈대가 출몰하면서 기존 피레스로이드 살충제를 대체하는 저항성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이는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가 피레스로이드 성분의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는 뉴스와 함께 급등했다. 

 

 해외여행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국내 유입이 크게 늘었고, 빈대가 강력한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반면, 빈대 천적인 바퀴벌레 개체 수가 줄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한다. 빈대의 천적이 바퀴벌레였다니. 둘 다 싫은 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한 현상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경농, 인바이오, 경남제약, 체시스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반응형

 

2 차트 리뷰

 

경농 인바이오 일봉 차트

경남제약 체시스 일봉 차트

 

 체시스를 제외한 종목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하방추세에서 큰 상승이 나왔다. 체시스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인데, 한동훈 관련주로 엮이면서 큰 상승을 보여준 면이 있기 때문에 다른 종목과 동일하게 보기는 힘들다. 게다가 동물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얼마 전 소의 럼피스킨병이 퍼진다는 소식에 급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종목들은 큰 힘이 없다. 금일은 어제 이차전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수익을 챙긴 돈들이 재료에 몰려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그렇지. 빈대 때문에 주식들이 상한가를 가는 게 이성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주식은 이해가 아니라 대응이라고 했다. 받아들여야지 뭐. 이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3. 재무제표 리뷰

 

경농 인바이오 재무제표

경남제약 체시스 재무제표

 

경농을 제외하고는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 경농은 비료를 비롯한 농업 전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재무 상태는 좋고 영업이익률도 좋아지는 면이 있어서 관심을 가질만해 보인다. 다만, 금일 상한가를 기록했기에 내일 갭을 띄우면서 상승을 보여줄 텐데, 이후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되겠다.

 

 나머지는 재료로 인한 테마성 상승으로 보인다. 이런 테마성 종목을 거래할 때는 절대 따라붙는 매매를 하지 말아야 함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4. 매매 전략

 

 사실 빈대 뉴스는 얼마 전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던 재료다. 보통 재료가 노출되면 바로 해당 종목들이 움직이는데, 이제야 경농이나 인바이오는 조금 늦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빈대 뉴스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대장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재빨리 2등주를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수익률은 적지만 폭락의 가능성에서 1등 주식의 움직임을 보면서 대응하면 되기에 비교적 쉬운 매매에 해당한다. 이렇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들이 어떤 분야에 관련되어 있는지 기계처럼 튀어나와야 한다. 즉,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참고하시길.

 

 본인이라면 경농을 매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형성된 장대 양봉을 기준 봉으로 삼고, 내일 갭을 띄우고 상승한 후 기준봉 위쪽에 주가가 형성되는 것이 첫 번째 조건, 두 번째로 거래량이 크게 터지지 않아야 한다는 두 번째 조건이 만족된다면, 관심종목으로 등록하고 지켜볼만하다고 생각한다. 

 

 

5. 오늘 증시 리뷰

 

 어제 코스닥이 7%가 넘는 모습을 보면서 과하게 달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과식은 탈을 일으킨다. 장중 4% 넘는 하락을 보일 때만 해도, 아직 추세를 돌릴 수 있을 만큼 힘이 강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장막판에 1%대 하락까지 끌어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어제 들어온 외인의 매수세 대비 오늘 매도세는 강하지 않았다.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외인의 거래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며, 환율이 어떻게 변동하는지와 연동해 보면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참고로 오늘은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 대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고, 중국의 경제가 부러져 있는 상황도 우리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카드들이 오가느냐에 따라 중국의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단기간에 우리 증시는 전쟁이난 이스라엘보다 더 많이 빠지는 기염을 토했다. 아무리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지만, 전쟁보다 더한 악재가 어디 있을까. 반도체가 살아나고 있으니 우리 경제도 이제 반등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에 국내 증시도 바닥을 단단히 다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