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반등의 시작? 아니면 깜짝 반등?

 오늘 장이 아주 좋았다. 오전에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음봉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제법 큰 상승을 보였다. 오늘의 상승이 지수 반등의 시작일까? 아니면 깜짝 반등에 불과할까?
 

 

1. 지수 반등 배경

 
 사실 오전장만 해도, 국내 증시는 힘이 없었다. 하지만 달러와 유가가 동시에 하락하고, 속보로 푸틴이 쓰러졌다는 뉴스가 뜨면서 재건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에 비트코인도 급등했고, 이러한 이유로 전자화폐 관련주인 위지트는 상한가, 다날은 급등을 보였다.
 
 반면, 방산주, 원유 및 도시가스관련주, 사료주 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재건주가 주가와 같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제건주에 투자한 것은 오랜만에 잘한 일이다. 토닥토닥! 칭찬해 줘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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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등 시작? 반짝 반등?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반등의 시작이라고 해서 코로나 하락장 이후 반등장에서 나온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강하고, 전쟁은 진행 중이며, 유가는 3% 넘는 하락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다. 사실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 기대감으로 반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반등의 기미로 외인들의 수급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보는 편인데, 아직 약해 보인다. 그렇기에 완벽한 반등의 시작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코스닥은 750을 찍고 강한 매수세가 들어와 줬고, 코스피도 2325 부근을 찍고 강하게 반등해 줬으니, 어느 정도는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3. 앞으로 증시는 어떻게?

 
 예상이 맞고 틀리는 것이 중요하진 않다. 예상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을 짜기 위함이다. 개인적인 예상은, 횡보하거나 천천히 올라주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중국의 부동산 문제가 터지거나, 미국채의 높은 금리가 장시간 유지된다면, 결국 우리는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부러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증시는 말할 것도 없다. 부러질 테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전쟁이 둘 중 하나라도 마무리될 수 있다면, 중동의 에너지 투자가 빨라져서 유가를 높게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빨리 온다면, 상황은 좋아질 수 있다. 너무 가혹한가. 그래도 지금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시장을 의심하며 바라보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4. 투자는 어떻게 할까?

 
 우선 이번 하락장에서 많이 하락한 종목과 튼튼하게 잘 버텨준 종목들에 투자해 볼 생각이다. 회사가 문제가 없는데 증시의 하락으로 제법 높은 하락을 했다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런 장에서도 튼튼하게 버텨준 종목들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많이 하락한 종목들은 2차전지 관련주다. 장빅
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모두 큰 조정을 받았다. 바이오도 많은 하락을 보였다. 옥석 가리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기회는 있어 보인다.
 
 튼튼하게 버텨준 종목들은 대표적으로 반도체다. HPSP나 ISC 매수 타이밍을 계속 보고 있다고 글을 쓴 적 있는데, 이들은 정말 탄탄하게 잘 버텨줬다.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좋은 종목들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5. 결론

 
 어려운 시기가 지났으니 지금 들고 있는 현금을 모두 몰빵하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물론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외인의 매수세가 강하지 못하고, 터질 수 있는 뇌관들이 아직 식지 않았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일확천금을 얻어 대박이 나기 위함이 아니지 않나.
 
 꾸준하게 수익을 만들어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목적으로 재테크라는 것을 하고 있다면, 수익률을 조금 손해 보더라도, 증시가 확실히 바닥을 다지고 추세를 상방으로 돌려줄 때 매수해도 늦지 않다. 
 
 그래도 상승이 반가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반등인지 확실히 보자고 이야기하면서도, 확실한 반등이길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