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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관련주 STX그린로지스 HMM 팬오션 대한해운

힘내볼까요 2023. 9. 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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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눈치 싸움 중인 국내 증시였다. 그나마 코스피는 외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 감소로 강보합 수준이었지만, 코스닥은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힘없이 약세 마감했다. 또한 FOMC를 앞두고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5.10%, 4.36%까지 상승하였고, 국고체 10년물 역시 4%를 넘기면서 금리 부담은 지속됐다. 한마디로, FOMC 발표 전까지 쉬어가겠다는 것.

 

 이 와중에 해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그 배경과 차트, 재무 상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해운 관련주 강세 배경

 

 이들이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발틱운임지수(BDI) 반등 및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또한 팬오션이 삼성중공업과의 MOU 소식도 이들의 강세에 힘을 더했다. 

 

 발틱운임지수란 석탄, 철광성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지수다. 즉, 이 지수가 반등했다는 이야기는 교역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세계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관련 종목으로는 STX그린로지스가 상한가를 기록, 팬오션이 10% 가까이 급등했으며, 대한해운과 HMM이 좋지 않은 장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차트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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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트

 

STX그린로지스 HMM 일봉 차트

 

팬오션 대한해운 일봉 차트

 

 HMM이 해운 관련으로는 대장역할을 해왔는데, 격세지감이다. 어느덧 상장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은 STX에 대장주 자리를 내어준 것일까? 사실 그렇진 않다. HMM이 매각될 가능성이 있고, 어디로 인수될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 종목들의 차트를 보면, 해운 관련 종목들이 최근 하락 추세에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모두 1주일 전부터 수급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일제히 동일한 날에 상승을 보여준 뒤 이틀 눌러주고! 오늘 제법 큰 거래량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차트는 반드시 눈에 익혀둘 필요가 있다. 

 

 이런 차트의 모습이 눈에 익다면 기준봉을 세워놓고 눌림목 매매를 하거나, 종가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재무 상태는 어떨까?

 

4. 재무제표

 

HMM 팬오션 대한해운 재무 제표

 아쉽게도, STX그린로지스는 상장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인지, 재무제표 확인이 어렵다. 나머지 세 회사의 재무상태는 생각보다 양호했다. HMM만 제외하면. 대장 노릇을 하던 녀석이 언제 저렇게 실적이 나빠졌는지...... 매출액이 1/10토막 났다. 하지만 다시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50%가 넘고, 지금 가지고 있는 현금만 14조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가장 수혜를 받았던 테마 중 하나다. 운송 비용이 증가하면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발틱운행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니, 재무 상태는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좋다고 난리였는데도 순이익 금액을 보시라. HMM이 안 좋아져서 1조다. 헉.

 

5. 매수 & 매도 전략

 

 모두 어제가 매수 타이밍이었다. 아.... 왜 자꾸 이런 차트는 오른 다음에 보이는지..... 하지만 기회는 아직 있다고 생각된다. HMM은 아직 추세를 돌렸다고 보기 어렵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추세를 확실히 돌려줬다. 그렇다면, 눌림을 주거나 일정 가격대를 지지하면서 횡보한다면! 매수 타점이 될 것이다. 120일선만 시원하게 뚫어주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6. 결론

 

 해운이 세계 경제를 예측하는 척도가 된다고도 한다. 친환경 관련된 규제로 선박이 점점 부족한 상황에서 해운 운임료가 상승하기 가장 좋은 상황이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서 제조하고 중국과 미국이 소비하던 경제 패턴에서 해운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는데, 이제 미국은 자국 내 제조업을 늘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실, 해운 관련 회사에게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해운이 살아야 우리나라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 수출을 경제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해운 종목들이 빨리 강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미국 내에서 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하겠다지만, 것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미 열려있는 세계 경제를 다시 닫아보겠다는 미국의 심보가 참 밉다. 그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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