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관련주 상보 엑사이엔씨

 계속 외인의 수급이 중요하다고 글을 쓰고 있었는데, 오늘 큰 하락을 또!! 외인이 주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천억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증시를 가라앉혔다. 미장이 반등하여, 아침부터 제법 기대를 했지만, 역시 국내 증시는 힘없이 밀리고 말았다.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결국 외부 환경보다는 내부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영풍제지가 불러온 주가조작과 외국 IB들이 불법 공매도를 쳐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태인데, 사실 나 스스로도 매수에 손이 가질 않는다. 외인이라고 별 수 있겠나. 게다가 외인은 공매도로 배를 불리고 있을 테다. 현물을 팔아서 현금을 쌓아두면서.

 

 이런 와중에도 강세를 보인 분야들이 있는데, 크게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합병 관련주들, 빈대가 퍼졌다는 소식에 일부 제약주들과 바로 흑연 관련주인 상보와 엑사이엔씨다. 이들의 상승 배경과 차트, 재무제표를 살펴보면서 매매 전략을 세워보자.

 

 

1. 흑연 관련주 급등 배경

 

 중국이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흑연 수출을 통제한다는 재료로 최근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은 미국의 경제제재로 자국 경제 상황이 엄청나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인자 리커창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여러 불안 요소를 갖게 됐다. 그래서 사실 흑연 수출 통제가 중국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 정부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2차전지 관련 산업이 발전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보복성 경제 보복으로 선택한 하나의 카드로 보인다. 이런 국제 상황에 흑연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렇게 좋지 않은 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금일은 두 종목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크리스탈신소재, 엘엠에스, 태경비케이, 대창 등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아마 장이 좋았다면 다른 종목들도 상승을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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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흑연관련주 차트 리뷰

 

엑사이엔씨 상보 일봉 차트

 

 최근 상보는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하며 상승을 보여준 터라, 오늘은 힘이 약했던 것으로 보이며, 엑사이엔씨는 상보가 큰 상승을 보일 때, 일부 거래량으로 앞쪽 매물을 소화한 것으로 보이며, 금일 의미 있는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큰 상승을 보였다. 아쉬운 점은 120일선이 저항으로 작용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장에서도 저 정도의 윗꼬리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상보는 명확한 박스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매매하기 조금 쉬운 모습이지만, 엑사이엔씨는 하락을 한 번의 상승으로 추세를 돌려야 하는 입장이다. 앞으로의 모습이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이들의 재무상태는 어떠한지 살펴보자.

 

3. 재무제표 리뷰

 

엑사이엔씨 상보 재무제표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 매출액이 꾸준한 것으로 봐서는 경기를 크게 타는 회사들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보아, 원재료 가격에 따른 변동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상보는 박스권 안에서 주가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며, 엑사이엔씨는 그래도 작년에 턴어라운드를 한 모습이기에, 추세를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중국이 수출 제한을 풀면, 어렵겠지만.

 

4. 매매 전략

 

 엑사이엔씨는 오늘을 기준봉으로 고가에서 유지해 주면서, 한번 더 거래량을 터트리며 상승이 나와줄 가능성이 있으니, 일정 가격대를 지지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보는 박스권 매매가 가능하긴 한데, 재료 때문에 움직인 모습이고, 앞쪽에 한번 큰 거래량이 들어오면 다음날 더 큰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음봉을 만들어버리는 특징이 있으니 조심할 필요는 있다. 

 

 거래량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차트 모습은 이쁘다. 올리고 눌러주고 돌리는 자리라. 거래량만 조금 더 들어와 줬다면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타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5. 오늘의 증시

 

 해외 변수 때문에 우리 증시가 이렇게 큰 하락을 했다고 하기에는 재료가 부족하다. 아무리 전쟁 중이고, 중국의 경기가 안 좋다지만, 이렇게 큰 폭으로 우리만 빠진다? 이건 내부 변수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영풍제지 주가조작이 에코프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영풍제지 이후에 국내 몇몇 주식의 주가에 대한 비판적인 뉴스들이 보였는데, 그중 하나가 에코프로였다. 미수와 반대매매가 많은 주식이라며 에코프로를 깎아내리기 바쁜 모습이었는데, 반복적으로 2차 전지를 공격하는 지금 상황이 왠지 이상하다.

 

 2차전지 지금이라도 모두 팔라고 했던 그 전문가의 글과 자꾸 연결된다. 그 와중에 외인은 포스코홀딩스를 담고 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지만, 한번 씐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기 힘든 요즘이다.

 

 빨리 문제 투성인 공매도라도 어떻게 단기로 금지해서라도 하락을 막아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정부랑 같이 살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뭐라도 좀 해야지! 화이팅 하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