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었던 에피소드로 회사 생활이 참 쉬워 보이던 사원과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회사 생활의 최대 위기이기도 했어요. 1. 첫 만남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메일이 하나 왔는데, 제가 담당하고 있는 과제에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며, 과제가 진행된 과정과 관련된 대부분의 자료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사실, 메일 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간결했고, 명확했으며,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쓰지도 않아서 문제 될 내용이 없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나빠지는 메일이었습니다. 왜 팀 내에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이 많은 자료를 타 부서에 요청했던 걸까요? 2. 에피소드 시작 바로 응대하면, 지금의 기분이 메일에 그대로 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