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직을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1. 결심의 시작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5년만 일해보고 공부하러 가자’란 결심이 이 기간을 채우지도 못하고 ‘이만하면 됐다. 그만하자’로 바뀌게 된 것은, 어느 한 사람의 영향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최악의 선배 중 한 명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무실에서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난리를 친 이유가 저와 통화가 안되서였답니다. 그때가 아마 저녁 8시쯤이이었을텐데, 일하다 저녁을 먹고 남은 일을 하러 연구실로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그걸 못 참고 그 난리를 친 것이었죠. 하지만 기미는 그전부터 보였습니다.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던진다거나, 제 험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한 번도 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