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나 좋은 주말이었다. 요즘은 오랜만에 가을다운 가을을 느끼는 듯하다. 짬을 내서 종목들의 차트들을 살펴보던 중, 너무 예쁜 차트가 하나 보여 리뷰하려고 한다. 빅데이터나 전자 문서, 전자 서명등 관련주로 묶여 있는 비즈니스온이다.
어떠한 회사인지, 차트와 재무 상태는 어떠한지, 매수 매도 전략을 어떠할지 살펴보자.
1. 전자서명 관련주 비즈니스온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카드를 사용하면 발급되는 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발급해 주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전자세금명세서 발급에 특화되어 있는데, 분야의 특성상, 대기업 한 곳과 거래가 시작되면, 그 기업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협력업체와 거래가 가능한 업무적인 특성이 있다. 게다가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최근 사모펀드가 경영권 매각 이슈가 됐다. 악재 같지만 사실 호재다. 해당 기업처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용되는 정기적인 구독 형태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들의 몸값이 엄청나게 상승되어 있다. 미국에서 비즈니스온과 비슷한 성격의 기업인 시트릭스를 20조 원에 인수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차트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2. 비즈니스온 차트
일봉차트를 살펴보면, 8월 말쯤 거래량을 동반한 큰 상승이 나온 후, 하락했지만 장대 양봉을 깨지 않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오랜만에 거래량이 들어오면서 큰 상승을 보여줬다. 주봉 역시, 4월에 수급이 늘기 시작한 후, 8월 초에 눌러줬다가 8월 말에 상승분을 깨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수급이 들어온 자리와 상승, 지지하는 부분들을 차트에 표시해 봤다. 20일선은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차트는 너무나 정직하게 눌러줄 자리와 상승할 자리에서 움직여주고 있다. 만약 일봉 차트에서 8월 말에 만들어진 장대 양봉을 깨는 추세를 보였다면, 우리 같은 개미들이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을 테다.
그렇다면 재무 상태는 어떨까?
3. 재무제표
비즈니스온처럼 올해 실적 예상치가 나온 종목들은 우선 재무상태가 좋은 종목들이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M&A 이슈도 있으니, 상승할만한 재료들은 보유 중이다. 영업이익률이 아주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올해는 30%가 넘는 수준을 보여준다. 이런 종목이 8월 전까지는 횡보하고 있었으니, 그때 알아보지 못한 것이 한이다.
4. 매수 매도 전략
이미 보유하신 분들은 천천히 보셔도 될 것 같다. 좋은 재료가 남아있고 재무 상태도 아주 좋다. 하지만 당장 따라 들어가서 매수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전고점이 바로 코앞이라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봉과 주봉 모두 저항이다. 이때는 2가지 전략이 가능하다.
하나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장봉을 기준봉 삼아 눌리는 타점을 잡는 법. 또 다른 하나는 전고를 뚫어내는 타점을 잡아 매수하는 돌파매매다. 개인적으로 돌파매매는 짧게 먹고 빠지는 타점으로만 사용하는 편이라, 눌러준다면 아주 좋아하는 타점이 될 것 같다.
그다음 전고점이 2.5만원 부근인데, 그 당시 거래량이 엄청났기 때문에, 거래량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관찰한다면, 대략적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눌러주는 매수 타이밍을 준다면, 매도 타이밍에 대한 리뷰를 한번 더 작성해 보겠다.
5. 주말에 주식하는 직장인은 이렇다
직장인이다 보니, 평일에는 그날 주목받은 종목들을 정리하고, 차트를 훑어보고,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 대응하다 보면, 매일 보던 종목들만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주말에는 국내 증시 전체 종목의 차트를 빠르게 쭉 훑어보는데, 이러다가 좋은 종목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너무 예쁜 차트가 눈에 띄어 갑자기 글을 쓰게 되었다.
주변에 주식하는 후배는 차트는 후행성이기 때문에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맞다. 차트는 후행적으로 움직인다.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쩌면 아주 우둔한 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매일 차트를 읽고 분석해 보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거래량과 차트에는 그날 거래한 사람들의 심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평선을 지지나 저항선으로 사용하고 있고, 거래량이 몰리면 관심을 갖는다. 이런 정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도, 많은 사람들이 사는 것들을 우선 살펴본다. 그 안의 리뷰를 살피는 이유도 실패를 줄이기 위함이다. 주식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돈으로 사는 물건과 다를 바가 없기에, 기존에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거래했는지 살펴보면 거래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물론, 주식에는 100%가 없으니 늘 참고만 하시길. 다음 주에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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