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외인의 매수세가 그 폭을 메꿔줬다. 반면, 코스닥은 외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그 금액이 크지 않았다. 역시, 코스닥에는 돈이 흐르지 않는 중이다.
이런 시장에서도 오늘 급등한 섹터가 바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상한가를 갔고, 동화기업, 한농화성, 이수화학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상승 배경을 알아보고, 차트와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이를 근거로, 매매 전략도 함께 고민해 예정이다.
또한, 어제 공유했던 애코플라스틱의 매도 결과도 매매 일지로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한다.
1.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 급등 배경
삼성 SDI 전고체 배터리 샘플 출하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고체 배터리의 선두주자는 일본인데, 일본이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양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 삼성이 그 정도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처음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해 볼 만하겠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황화물 고체전해질 개발 및 황화리튬을 양산하는 회사로 전고체 관련주로 엮여있고, 동화기업은 고체전해질을 개발 중으로 국책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한농화성은 가소제와 가교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수화학 역시, 황호물 고체전해질 개발 및 황화리튬을 양산 가능한 회사다.
이런 배경으로 오늘 관련 종목들이 좋지 않은 증시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관련 종목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2. 전고체 배터리 차트 리뷰
모두 횡보하던 와중에 거래량이 크게 들어오면서 상승한 모습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어제 종가 매수 후보 중 하나였는데, 20선을 지지삼아 반등을 주는 구간이었다. 거래량이 약간 아쉬워 다른 종목을 골랐는데, 상한가다. 에잇!
동화기업도 비슷한 모습이다. 앞전 거래량을 강하게 넘어서는 큰 거래량이 들어와 주면서 급등했기에,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농화성은 한차례 수급이 들어온 이후 거래량 없이 눌리다가 다시 한번 반등하는 첫걸음을 떼었다.
반면, 이수화학은 120선을 저항으로 윗꼬리를 만들고 말았다. 아직 120선이 하방 추세고 20선도 상방추세로 돌리기에는 오늘의 움직임이 조금 아쉬워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의 재무 상태는 어떨까?
3. 재무제표 리뷰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작년 1,2분기 실적만 확인되는데, 썩 좋지는 못하다. 다른 종목들도 크게 나쁜 모습들을 보이지는 않지만, 작년에 유독 좋지 못한 실적이다.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분발은 필요해 보인다. 모두 소재 기업들로, 꾸준한 매출액을 보여주지만, 원재료의 원가와 달러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튼튼한 기업들이다. 재무적인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어떤 매매 전략을 세워볼 수 있을까?
4. 매매 전략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어제가 좋은 타점이었다. 거래량이 조금 더 터져줬다면, 아주 안정적인 매매 타점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관심종목에서 삭제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이평선들을 돌파해 줬기에, 눌리는 모습이 나와준다면, 좋은 매수 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화기업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농화성은 캔들이 이평선과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데, 거래량까지 들어와 준 상황이므로, 종가나 내일 약간 눌리는 자리에서 분할로 매수해도 되는 자리가 됐다. 추세를 확실히 돌려준다면, 전고까지 노려볼만하다.
반면, 이수화학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지금도 높은 가격은 아니라서, 매수해도 나쁘진 않지만, 추세를 돌려주지 못한다면, 다시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
5. 매매 일지
어제 글에 올린 에코플라스틱의 매매 일지를 공유한다.
20선을 강하게 돌파하는 자리에서 일부, 눌리는 자리에서 나머지를 매수하여, 오늘 시가를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 매도하여 마무리했다.
이런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분할 매수와 매도 기준 같다. 분할 매수는 다들 아실 테고, 이번 매도 기준은 다음과 같다. 어제 시외에서 7%가량 상승해서 오늘 아침에 갭을 떠 시작했다. 즉, 첫 3분 봉에서 아랫꼬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은 아주 좋은 모습이다.
갭을 어느 정도 메꿔주고 다시 탄력을 받아 상승하는 경우에는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두 번째 3분 봉이 시가를 돌파하지 못하고 음봉으로 마무리됐고, 그다음도 음봉이라면, 보통 여기서 마무리하는 편이 낫다.
결과적으로도, 5% 정도 수익 마무리 한 반면, 주가는 5% 하락했으니, 추후에 날아가 수익일 놓치더라도, 이런 접근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참고하시길.
6. 증시 리뷰
환율이 안정적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주가에도 기대해 봤지만, 역시다. 기관이 매도세로 일관하면서 우리 증시는 좋지 못했다. 머리로는, 코스피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으니 쉬어가는 것도 맞고, 코스닥도 하락을 멈추고 횡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안심이 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왜 우리만 못 가는가!!!!
답답한 장이 이어지지만, 곧 설이다. 요즘은 종가 매매에 집중하고 있고, 오히려 저평가받아서 바닥을 횡보하고 있는 종목들을 찾고 공부하는 중이다. 오늘 일부는 매수하기도 했다. 나중에 성공하면 꼭 공유해 볼 생각이다.
연휴 전이니, 수급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도 이상하다. 아쉽지만, 그래도 조금만 힘내보자. 오늘도 수고 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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