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힘을 내지 못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부진을 이끌었고, 강세를 보이던 반도체 관련주들도 주춤했다. 다행인 점은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매수했다는 정도다. 이런 시장이다 보니, 테마성이 강한 종목들이 날뛰는 형국이었는데, 오늘은 중국 폐렴주로 급등한 종목들이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어떤 종목들이 어떠한 배경으로 상승했는지, 차트와 재무 상태는 어떠한지 살펴보고, 매매 전력을 세워볼 생각이다.
1. 중국 폐렴 관련주 급등 배경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산 중이라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경남제약과 한국파마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수젠텍이 20% 넘는 상승을, 위더스제약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관련 종목들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효과적인 제품을 보유했거나 기술이 있다기보다, 관련 제품들을 보유했다거나, 단순히 테마성으로 급등한 종목들이 많으니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의 차트를 살펴보자.
2. 중국 폐렴 관련주 차트 리뷰
위더스제약은 탈모치료제로 이미 주목을 한번 받았던 종목이라서 9월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경남제약과 한국파마는 폐렴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기존 거래량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래량이 들어오며 주가를 상승시키는 중이다. 수젠텍은 최근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들어왔는데, 고점에서 거래량이 터지는 차트는 고점의 신호이기도 하기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자.
3. 재무제표 리뷰
특이사항은 없지만, 경남제약은 2년 연속 적자에, 올해도 적자 중이니 투자하기에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파마는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까지는 흑자로 확인되고, 위더스 제약은 탈모치료 주사제가 성공할 경우, 지금 매출액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제약/바이오가 변동성이 심하고, 신약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이런 종목들의 매매 전략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4. 매매 전략
수젠텍은 최근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고가 부근에서 역대급으로 터졌기 때문에, 지금이 고가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외하고, 경남제약은 재무상태로 제외하면, 한국파마와 수젠텍이 남는다.
한국파마는 10월 중순에 만들어진 첫 기준봉 이후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준봉의 가격을 이탈하지 않고 지지해 주었을 때, 매수하여 첫 번째 큰 거래량이 나왔을 때 매도했는데, 이렇게 까지 오를 줄이야. 역시 내가 팔아야 잘 간다. 이후에도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지금은 고가기에 기준봉 아래까지 내려온다면 매매하지 않는 편이 좋고, 고가를 유지하되 거래량이 터지지 않으면서 일정 가격대의 지지가 확인되어야 한다. 반면, 위더스제약은 전고점 부근이다. 이를 강하게 돌파해 준다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에 돌파매매가 적합해 보인다. 거래량이 오늘보다 더 들어오면서 강하게 돌파해 주면 좋을 듯하다.
5. 오늘 증시 리뷰
오늘은 힘이 없었다. 외인이 양 시장에 매수세를 보여줘서 다행이지만, 며칠 동안 올랐던 부분에 대한 조정을 받았다. 미국이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조정과 기술주가 하락하다 보니,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 테마와 관련된 종목들의 상한가가 10개나 쏟아져 나왔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역시, 테마가 날뛰면 증시가 좋을 수 없다.
게다가 1,300원 아래로 내려갔던 환율이 어느새 다시 1,300원 위로 올라와있다. 오히려 OPEC이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비트코인도 좋은 모습이다. 금가격도 2,000달러 위에서 유지 중이다. 중국의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재료들이 여럿 확인되고 있고 (철광석 가격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미국의 경기는 견조하다.
이전과 같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예상하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기 시작하려고 하는 이때, 중국은 이미 경기 침체를 겪고, 반등하려고 아등바등한다. 만약 미국 경기가 약하게 침체를 겪는 와중에, 중국의 경기가 확실히 살아난다면, 우리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래서 주식 투자가 어렵다. 우선 12월까지는 단기 투자에 집중하고, 내년 1월이 되면 금리의 움직임과 중국 경기에 대한 지표들을 살펴보며, 현금을 투입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느려도, 확실한 선택을 하는 편이 직장인 투자자들에게는 살아남는 방법이라 믿는다. 모두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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