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신용대출에 대한 이율을 알아봤고, 이번 글은 필요 서류와 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직접 연장하고 온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해 봅니다.
매년 갱신하는 형태의 대출 상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오늘 은행에 직접 가서 대출을 연장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어느 정도 멈춰있었기 때문에, 대출 이율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0.3% 정도는 다시 상승하였더라고요. 고금리 시대가 언제 막을 내릴지, 참 걱정입니다. 오늘 담당자분과 이런저런 대출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와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1.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필요 서류
저는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입니다. 선정한 이유는 다른 거 없이, 첫 직장 바로 옆이 국민은행이었어요. 이렇듯, 한번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선뜻 바꿔지지 않으니, 잘 고민해서 주거래 은행을 선정하세요.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신분증, 주민등록초본,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용조회가 간편하게 이뤄지는 만큼 서류도 많이 간소화된 듯합니다.
2.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한도
인터넷상으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연봉의 50% 정도를 제안받았습니다. 그것도 최대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주저하시는 느낌이었어요. 신용대출은 연봉과 연동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대출 연장을 하면서 느낀 점은, 되도록이면 마이너스 대출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마이너스통장의 대출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간혹, 너무나 매력적인 IPO에 참여한다거나, 대출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만 이 금액을 단기적으로 사용하고 다시 채워 넣습니다.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상당히 손해입니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출 금액으로 잡혀서, 다른 대출을 이용할 때, 총 대출금액이 한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신용대출은 보통 연봉의 100%가 기본입니다. 제 신용도가 KCB 기준 1000점 만점임에도 이 정도 액수인 것을 감안하면, 아마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현금이 시장에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대출 조건을 낮춘다는 것은 인플레이션과도 관련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타이트 해지지 않았나 싶네요.
- 신용대출은 연봉의 100%, 마이너스 통장은 50% (본래는 연봉의 150% 신용대출, 그 절반 정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 후 해당 금액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 가능 금액이 점차적으로 줄어듭니다.
3.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조건
보통 근무지에서 6개월 정도는 근무해야 하는 것으로 말하지만, 저는 저희 회사와 은행 간 협약이 맺어져 있는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서, 근무 기간과는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통 조건들은 이렇습니다.
- 연봉 2천만원 이상, 근무 기간 6개월 이상, 현재 직장에 근무 중인 자.
4.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의 명과 암
편하게 사용하고 갚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소비를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필요한 금액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일반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마이너스통장은 단기 투자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금액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일반 신용대출을 사용하시고, 빨리 상환하시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주식투자 하는 분들은 어느새 대출금이 주식 계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 쉬워요.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